美 버튜버 그룹 '브이쇼죠' 해체…대표 "경영 실패, 자금 모두 고갈됐다"




간판 멤버 아이언마우스·케이손 연이어 폭로…소속 멤버 전원 탈퇴 사태로 이어져
미국의 대표적인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에이전시로 꼽히던 '브이쇼죠(VShojo)'가 공식 해체를 발표했습니다. 창립자이자 대표인 저스틴 이그나시오(Justin "Gunrun")는 7월 25일,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브이쇼죠는 실패했고, 그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그는 성명에서 “수개월 간 펀딩과 구조 조정을 시도했지만 결국 자금이 바닥났고, 이를 바로잡기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 몇 년간 약 1,100만 달러(약 150억원)를 투입해 크리에이터 우선 모델을 지향했지만, 수익화에는 실패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아이언마우스·케이손의 폭로로 촉발된 연쇄 탈퇴
브이쇼죠의 위기는 불과 며칠 전부터 가시화됐습니다. 간판 멤버였던 아이언마우스(Ironmouse)가 지난 22일 “브이쇼죠를 탈퇴한다”고 발표하며, 수익 정산 지연과 면역결핍증재단(IDF) 기부금 51만 달러가 전달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이어 케이손(Kson) 또한 브이쇼죠 일본 지사 대표와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일본 지사 수익 대부분이 미국 본사로 송금됐고, 일본 측 정산과 직원 임금까지 체불됐다”고 주장하며 파장이 커졌습니다.
멤버들 일제히 퇴사…폭로와 비판 이어져
이후 소속 멤버들은 연이어 탈퇴를 선언하며, 사실상 브이쇼죠는 하루 만에 '와해'된 상황입니다. 멤버들은 각자의 SNS를 통해 참담한 심경을 전하며 대표 측의 불투명한 소통과 책임 회피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Shoto: “이런 식으로 크리에이터를 속이니 신뢰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 Kson: “2주 전부터 알았는데 왜 멤버들에게는 숨겼는가?”
- Zentreya: “계속 연락을 피하고, 회피성 답변만 반복했다.”
- Ironmouse: “내 마음과 신뢰를 무너뜨렸다.”
- Henya: “좋은 추억이지만, 다시는 누구에게도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 확산
브이쇼죠는 버추얼 크리에이터들이 IP를 소유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독특한 모델로 주목받았지만, 내부의 경영 부실과 불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 결국 브랜드 전체를 무너뜨린 셈입니다. 팬들 사이에서도 “버튜버 시장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rticle.reaction.title




